화산폭발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뿜어내지만
산업혁명 이후 화산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인류가 화석 연료를 태워서 발생시킨 배출량의 약 1%에 불과해서 지구온난화 가속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함께 분출된 화산재(중 이산화황이 산화한 황산에어로졸)는 햇빛을 차폐하는 효과가 있어 기온을 떨어뜨립니다
(참고로 화산폭발이 햇빛을 차폐하여 기온을 떨어뜨린다는 가설을 처음 세운 사람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 https://history.aip.org/climate/aerosol.htm)
이때 화산의 폭발력이 약해서 이산화황이 대기권에 머무르면 태양광 차폐 효과는 오래 못 가지만 성층권까지 올라가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돼요 http://www.nims.go.kr/?sub_num=849#:~:text=%EB%8C%80%ED%98%95%20%ED%99%94%EC%82%B0%EB%B6%84%EC%B6%9C%EC%9D%80%20%EC%9D%B4%EC%82%B0%ED%99%94%ED%99%A9,%EC%99%80%20%EC%A7%80%ED%91%9C%EA%B0%80%20%EB%83%89%EA%B0%81%EB%90%9C%EB%8B%A4.
19세기초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폭발 당시 이산화황이 44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아 성층권에 두루 퍼지면서 전지구 연평균기온이 섭씨5도 내려갔는데 그로 인해 미국에서는 폭설이, 유럽 각지에서는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https://www.usgs.gov/faqs/do-volcanoes-affect-weather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후 2년간 전지구 평균기온이 섭씨0.6도가량 낮아졌고요
그런데 태양광 차폐효과가 전부가 아닙니다. 화산재는 빠른 속도로 풍화하면서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되어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므로 장기적으로는 탄소를 해저에 격리하는 효과까지 내거든요~
이렇게 보면 화산은 지구를 온난화시킨다기보다는 역으로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은 그 것도 정도 나름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화산폭발이 연이어 발생한 결과 심각한 온난화효과를 낸 경우가 이미 예전에 있었으니까요 https://scied.ucar.edu/learning-zone/how-climate-works/how-volcanoes-influence-climate
유의할 점은 빙하가 녹으면 그만큼 지각을 누르는 힘이 가벼워지면서 화산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빙하와 화산이 함께 부존하는 지점은 우리나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캄차카반도, 알라스카)에 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504628&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Ring of Fire, mapped by US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