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구상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하면 ‘이 모든 게 다 기후변화 탓이다’라고 하는 게 전세계적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수치모델에 대기중 온실가스 비중을 늘려서 시뮬레이션했을 때 기상재해가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수치모델이라 하는 것이 자연계를 있는 그대로 모사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단순화시켰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즉 대기중 온실가스 비중이 늘지 않으면 기상재해가 줄어든다는 말인가? 라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는 뜻이죠~
기후의 변화와 기상재해의 증폭/빈발간 상관관계란 매우 어려운 질문이지만 어려울수록 상식선에서 접근해봅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태양열의 93%는 바다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것은 바다라고 하는 것이죠)
따라서 ‘지구가 온난화되면 기상재해가 커지거나 잦아진다’는 명제는 ‘바다가 온난화되면 기상재해가 커지거나 잦아진다’로 바꿔 써 볼 수 있습니다.
바다가 온난해지면 증발하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 더 많은 구름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 북미서안 폭염 사례
바닷속 특히 열대해양에 더욱 많이 저장된 에너지가 함께 솓아오르기 때문에 식어서 내려오는 지점 (온난화 이전에는 북위30도와 남위30도 선) 역시 적도로부터 멀어집니다. 이러한 워커순환의 확장은 전통적 기압골 패턴을 재배치할 것입니다 ⇒ 쿠웨이트 사례
한편 북극과 아북극간 온도차 감소 ⇒ 대기안정 ⇒ 독일홍수
인도양 OHC가 특히 증가 ⇒ 태평양 변동성에 영향 ⇒ ENSO빈발 또는 장기화
해수면 = 농구코드에 파레트 ⇒ 잦은 슬램덩크
그런데 진짜 위험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The 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말처럼 우리가 상식적, 직관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외에도 많은 상관성이 숨겨져 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구가 온난해질 수록 이상기후가 강력해지거나 빈발하는 부정할 수 없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