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등 농업기계화로 인한 농장 실직이 증가하던 1933년, 북미 한복판 대평원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모래폭풍이 불어닥쳐 수많은 사람들(약 250만명)이 살기 위한 이주를 감행했는데 (이중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이 ‘분노의 포도’), 이처럼 환경변화 때문에 살던 곳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환경이민(ecomigration)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는 이민은 ‘귀화’라고 함). 앞으로 기후위기가 몰고 올 후폭풍 중 하나가 대규모 이민사태인 데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환경이민 사태는 육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해양수산과학연구소(UBC Institute for the Oceans and Fisheries)가 EEZ경계를 넘나드는 습성이 있는 9천종의 어류를 추적한 결과(https://news.ubc.ca/2022/01/18/nearly-half-of-countries-shared-fish-stocks-are-on-the-move-due-to-climate-change-prompting-dispute-concerns/), 2030년즈음이면 현재 어군(fish stock)의 23%, 금세기말이면 거의 반 정도(45%)가 이동습성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어군(fish stock)이란 같은 어종일 뿐더러 이동습성까지 같아서 유전형질이 공유 전승되는 아종을 말합니다(https://www.ctvnews.ca/mobile/climate-and-environment/climate-change-could-shift-45-per-cent-of-fish-stock-to-new-economic-waters-by-2100-canadian-study-finds-1.5748617)